[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127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갱신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3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린 작년 12월 25일 1240명이었다. 그보다 35명 많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으로 규정하면서 확산세를 꺾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27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1227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충남 77명, 인천 61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 충북 각 8명, 전남, 경남 각 7명, 세종, 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48명이다. 25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3명은 서울 5명, 경기 4명, 인천, 경남 각 3명, 전남 2명, 대구,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
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43명, 유럽 3명, 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1명 순으로 많았다.
이번 4차 유행은 지난 4월 초순부터 시작돼 300∼700명대의 저강도 확산세를 유지해 오다 최근 1000명대로 급증하면서 대유행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하고 있다.
일단은 오는 14일까지 종전 거리두기 조치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지만 확산세가 더 거세지면 새로운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이 금지돼 영업이 중단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최근 1주간(7.2∼8)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92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 안이다.
지역별 일평균 수치를 보면 서울은 약 387명으로, 아직 3단계에 해당하지만 4단계 기준(389명 이상)에 근접해 있다.
9일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348명 이상 나오면 4단계 기준에 진입하는 첫 날이 된다. 4단계 범위의 확진자 수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