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기업들 모임 자제하고 재택근무 다시 확대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기업들 모임 자제하고 재택근무 다시 확대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1.07.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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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다시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하고 재택근무를 대폭 늘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4단계) 시행검토에 들어감에 따라, 회의·회식·출장 등을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비중을 다시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내망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유증상 관리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출장이나 회식, 집합교육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는 앞으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내 방역지침 강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30%에 육박하고 지난 1일부터 수도권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되면서 재택근무 축소를 준비했던 기업들은 확진자 폭증에 따라 이런 방침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1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당국이 지난달말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1주일 연장하자 LG전자도 재택근무 비율축소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LG전자는 기존대로 사무직 직원의 40% 비율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국내외 출장자제와 집합교육 인원수 20인 제한 등의 기존 사내지침도 유지하기로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기존 재택근무 비율을 본사 인원의 30%로 유지했다가, 1일자로 당국이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방침을 밝히자 내부적으로 재택근무 비율완화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본사 인원의 50%로 늘리도록 전날 지침을 내렸다.

한화건설도 이달 1일부터 팀내 30% 재택근무 비중을 10%로 줄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이날부터 다시 30%로 높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추후 공지시까지 재택근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항공업계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직원 50%가량이 휴업중인 상황이어서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직원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와 중구 서소문 사옥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최대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방침을 확정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3일 뒤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1∼4단계로 개편된 거리두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인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기업 뿐아니라 공기업과 관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전력 공기업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인원제한을 고려해서 공적인 모임을 했는데, 이제는 아예 여러명이 모이는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미리 잡혀있는 일정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정부 부처 공무원은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어젯밤에 대규모 행사나 회의를 준비중인 것이 있는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를 파악했다"며 "아직 공식지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그나마 허용됐던 점심모임도 최대한 자제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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