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 정부가 지난 해 3분기부터 시장 점유율 2위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7%로, 14%의 애플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점유율 19%인 삼성전자였고, 4위는 오포(10%), 5위는 비보(10%)다.
샤오미의 이러한 성장세는 미국 정부의 난해 3분기부터 화웨이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시작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지만 올 들어선 5위권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샤오미는 화웨이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하며 올 1분기 14%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고, 2분기엔 애플마저 제친 것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서유럽,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나고 있다.
또 라틴아메리카에서 300% 이상,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출하량이 증가했다.
성장률에서도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샤오미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28%, 27%였다. 삼성전자는 15%였고 애플은 1%에 그쳤다.
카날리스는 "샤오미의 다음 목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