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7.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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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갯벌 4곳 묶은 진귀한 생물종 보고…한국 15번째 세계유산
문 대통령, “세계인이 공유하는 소중한 세계유산 되도록 지원하겠다”
서천 갯벌./문화재청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의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와 관련,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갯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등재추진단과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우리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한 결과"라면서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지켜 오신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열린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자연유산을 갖게 됐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았던 한국의 갯벌은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세계유산 평가 체계는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로 나뉜다.

한국의 갯벌 중에는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서천, 고창, 보성, 순천 등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또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구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면서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갯벌./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갯벌 등재 성공으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이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대 고구려 왕국 수도와 묘지를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8건이다.

내년에는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가야 고분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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