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탄생 예고...한국엔 수영 황선우 선수도 있었다
스타탄생 예고...한국엔 수영 황선우 선수도 있었다
  • 오풍연
  • 승인 2021.07.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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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국에서 수영은 불모지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박태환이 나왔다. 피겨 김연아처럼.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메달을 딴 것도 아니다. 그래도 국민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바로 수영 황선우 선수다. 올해 18살.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편이다. 하지만 기량이 뛰어났다. 덩치가 큰 서양 선수들에 뒤지지 않았다.

황선우의 주종목은 자유형. 27일 200m 결승서 7위를 했다. 150m 턴 할 때까지는 1위였다. 아니 175m까지도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 힘이 빠져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 썼던 것. 나도 메달을 딸 줄 알았다. 메달도 중요하지만, 역영을 펼쳤다. 황선우는 아직 어리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기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32) 이후 황선우가 9년 만에 결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첫 50m 구간에서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하고 100m 구간을 돌 때까지도 49초78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이며 금메달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마지막 50m 구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오버페이스를 한 듯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힘을 쓰지 못 했다. 황선우는 메달권에서도 밀려난 뒤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8초70으로 8명 중 가장 늦었다. 기록은 1분45초26.

황선우는 이 종목 한국신기록도 갈아 치웠다. 지난 25일 오후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하고 16명이 겨루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80)을 약 11년 만에 0.18초 줄였다. 황선우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기록이었다. 향후 성장가능성을 말해준다 하겠다.

황선우는 이날 저녁에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그의 기록은 47초97. 지난 5월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수립한 48초04를 뛰어넘는 새 한국기록이다.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한국기록을 또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황선우는 그만큼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얘기다. 자유형 200m 결승 후 9시간 만에 이룬 업적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오전 200m 결승을 치른 황선우는 별로 지친 기색이 없었다. 3번 레인에 자리 잡은 황선우는 초반 50m를 23초23에 통과 3위를 기록했다. 이후 레이스 막판 속도를 올린 황선우는 47초97로 터치 패드를 찍어 클리멘트 코렌스니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47초89)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은 28일 오전 열린다. 황선우가 전체 8위 안에 들면 29일 오전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황선우는 그 전통도 깰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이미 슈퍼 스타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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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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