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가 19개월째 이어졌다.
올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인구 자연감소는 1만2824명이다.
5월 혼인 건수도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2052명으로 1년 전보다 3.5%(809명)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5571명으로 5.0%(1226명) 늘었다.
출생아 수는 5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 사망자 수는 198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 연간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5월 인구 자연증가가 마이너스 3518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마이너스 1483명과 비교하면 인구 자연 감소폭은 더 커졌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대구 등 5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부산·인천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인구는 서울·광주 등 6개 시도에서 자연 증가하고, 부산·대구 등 11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615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1.0%(1991건) 급감했다.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인구 감소세가 지속된데다 코로나19 탓에 결혼을 연기했고, 신고일수가 전년보다 하루 감소하면서 혼인건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도 8445건으로 1년 전보다 5.4%(482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