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제로금리' 동결…"경제 진전 있지만 자산매입 계속"
美 연준, '제로금리' 동결…"경제 진전 있지만 자산매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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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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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예상대로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력 제한적" 평가
파월 의장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시간) 현행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관심을 모으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관해서는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1년 넘게 동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매입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의 경기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800억달러의 미 국채,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다만 연준은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으로 설정한 일정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고용 목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위원회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향후 회의들에서 진전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차기 FOMC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미 경제가 계속 회복된다면 머지않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델타 변이가 경제성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을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08년이후 최대폭인 5.4%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에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연준의 MBS 매입이 주택시장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면서 MBS 매입만이라도 먼저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준 일부에서도 이런 견해에 동조하는 고위인사들이 늘면서 연말 또는 내년초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일자리가 680만개 적다는 고용현실과 델타 변이가 경제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대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진전'까지 아직 갈 길이 좀 남아있다"며 고용회복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해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주요국 경제의 개선속도, 코로나19 전개상황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대응방안을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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