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 해결책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
문 대통령, “백신, 해결책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8.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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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더욱 강해져"…추석때까지 36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 목표 언급 안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일 광주시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얼음 물병을 손에 쥐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면서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올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목표와 방법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강하게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다시 확산이 증가하고, 심지어 접종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방역 전선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은 지난 5월부터 접종자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지난달 27일 지침을 바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 접종을 끝냈지만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돌파감염자의 ‘추가 전파 능력’이 미접종자 만큼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고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면서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추석 연휴 전까지 36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강조해 온 집단면역 달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내일이면 1차 접종이 2000만명을 넘게 될 것이고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며, 국민들께서 더 많이 예약할수록 접종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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