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부부 이혼 확정...175兆 재산 "공평하게 분할"
빌 게이츠부부 이혼 확정...175兆 재산 "공평하게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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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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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돌이킬 수 없는 파탄" 인정…결혼 27년만에 완전히 갈라서
재산분할 세부내용 비공개…멀린다 게이츠, 개명 요청 안해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6)가 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 데 동의했으나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이날 빌 게이츠 부부의 결혼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두 사람의 이혼을 최종승인했다고 경제 전문매체 폭스비즈니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지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생활 27년만에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빌 게이츠 부부가 재산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두 사람의 재산분할을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평가하면서 계약서 조건에 따라 재산을 나누라고 명령했다. 분할계약서는 재산과 채무, 이혼절차에 든 법적비용 등을 어떻게 나눌지를 규정하는 문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자로, 현재 1520억달러(174조9520억원)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산분할 외에 빌 게이츠가 멀린다 게이츠에게 별도로 지급해야 할 생활비(spousal support)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비즈니스는 재산분할 논의를 시작할 때 양측이 법률팀까지 보강하며 분쟁에 대비했으나 "원만한 합의에 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이 석달 전 이혼을 발표했을 때 재산분할 등에 대한 혼전 합의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법원 문서를 확인한 결과, 혼전 합의서는 없었다고 연예매체 TMZ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이츠 부부는 법원이 승인한 재산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할계약에 따라 멀린다 게이츠가 확보한 재산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발표직후 24억달러(2조7600억원) 가치의 4개 회사 주식을 빌 게이츠로 넘겨받았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적이 있어 그 이후로도 재산분할 절차는 계속 진행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당시 멀린다 게이츠가 양도받는 주식은 멕시코 코카콜라 펨사 2580만주, 멕시코 방송매체 그루포 텔레비사 1억5540만주, 자동차 거래업체 오토네이션 294만주, 캐나다국립철도 1410만주다.

두 사람은 3명의 자녀를 뒀으나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에 대한 내용은 법원의 이혼 확정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결혼했다.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인 민간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혼 발표당시 재단 공동운영을 계속하겠다고 했으나, 이제 이혼이 확정됐기 때문에 재단 운영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이혼 발표이후 빌 게이츠는 MS 직원과의 불륜설 등 잇단 추문에 휩싸였고, 빌 게이츠 대변인은 "이혼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사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불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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