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비빔면',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 가장 많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시판 중인 짜장라면과 비빔라면 제품들의 평균 나트륨‧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만 먹으면 하루 기준치를 훌쩍 넘기는 셈이다.
이들 제품 중에서도 오뚜기 '진비빔면'은 나트륨·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이들 제품들은 포화지방은 많은 반면 단백질은 부족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짜장라면 8개, 비빔라면 7개 등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영양성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짜장라면 평가 대상은 Δ농심 올리브짜파게티 Δ팔도 일품삼선짜장 Δ오뚜기 진짜장 Δ삼양식품 짜짜로니 ΔGS25 뉴(NEW) 공화춘자장면 Δ홈플러스 국민짜장 Δ롯데쇼핑 불맛짜장라면 Δ노브랜드 짜장라면 등이다.
비빔면 평가 대상은 Δ오뚜기 진비빔면 Δ농심 찰비빔면 Δ팔도 팔도비빔면 Δ농심 볶음너구리, 볶음면 평가 대상은 Δ삼양식품 불닭볶음면 Δ오뚜기 크림진짬뽕 Δ팔도 팔도틈새라면볶음면 등이다.
평가 결과 이들 제품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의 61%로 높았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기준치(15g)의 53%였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각각 1일 기준치의 73%, 8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이들 제품 1개당 평균 열량(1일 기준치의 28%)은 낮고 탄수화물(25%)과 단백질(22%) 함량은 적었다.
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어서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줄이려는 사업자의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맛의 특성을 살펴보면 단맛은 '뉴공화춘자장면'이 가장 낮은 수준이고, 비빔라면 3개 제품은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뉴공화춘자장면'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덜 짰다. '진비빔면', '팔도비빔면, '팔도틈새라면볶음면', '불닭볶음면'은 상대적으로 짠 편이었다.
매운맛은 비빔라면과 볶음라면이 대체로 강했다. 특히 '불닭볶음면과 '팔도틈새라면볶음면'의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면의 양은 '올리브짜파게티'가 124g으로 가장 많았다. '뉴공화춘자장면'은 스프 양이 96g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했으며, 소관 부처에는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