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한국맥도날드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대상인 식자재를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맥도날드는 4일 이와 관련,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자체적으로 정한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은 즉각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점포에서 유효기간을 늘린 스티커를 새로 뽑아 덧붙이는 방법으로 폐기 대상인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고 있는 가운데 유감스러운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 및 점검을 더욱더 철저히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앞서 KBS는 지난 3일 공익신고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서울 소재 맥도날드 매장에서 폐기 대상으로 정한 햄버거 빵 등의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공익신고자가 제공한 폐기물 재활용 영상은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수십 차례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신고자는 해당 매장이 다음날 쓸 재료를 준비하면서 남은 재료에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폐기 대상 식자재를 재활용했다고 폭로했다.
맥도날드는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으로 △유효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를 위한 지침 전달과 교육 △매장 원자재 점검 도구 업데이트 △매장 원재료 점검 제도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더욱 더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