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언니'의 분전...여자 배구 4강도 김연경이 따냈다
'식빵언니'의 분전...여자 배구 4강도 김연경이 따냈다
  • 오풍연
  • 승인 2021.08.04 17:1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우리나라 여자 배구도 일을 낼 것 같다. 일본을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뒤 터키마저 꺾고 4강에 올랐다. 모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종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3대2 승리는 정신력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만큼 강했고, 똘똘 뭉쳤다. 일본도, 터키도 전력면에서 우리보다 앞선다. 그들을 차례로 무찔렀으니 박수를 받을 만 하다. 내친 김에 결승까지 나아가기 바란다.

4일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돋보였다. 어려운 고비마다 득점을 올렸다. 주장이자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다. 김연경 말고도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김연경은 오늘도 28득점을 올렸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30득점을 올렸었다. 김연경은 어떤 위치에서도 볼을 잘 다룬다. 전천후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4강 신화를 9년 만에 재현했다. 아울러 1976년 몬트리얼 대회 동메달 이후 3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터키를 이긴 한국은 브라질(세계랭킹 2위) 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4위) 8강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브라질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0-3으로 패한 바 있다. 조별리그에서 졌다고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일본이나 터기전처럼 파이팅을 보인다면 어떤 팀과 겨뤄도 해볼 만 하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마지막 5세트 경기를 본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터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트 초반 3-6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박정아의 스파이크와 김희진의 블로킹이 출발점이었다. 박정아의 공격으로 7-7 동점을 만든데 이어 상대 범실까지 얻어 8-7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표승주의 서브 미스와 상대 서브득점으로 9-10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연경의 공격으로 재역전을 이뤘다.

최종 점수도 김연경이 땄다. 김연경은 터키의 블로킹과 수비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아 경기를 마쳤다. 여제(女帝)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연경은 올해 33살. 나이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코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대가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땡큐!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