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처음 공급된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이 공급물량 4333호에 9만3000명 이상 몰려 실수요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신청자의 절반은 30대였고, 40%가량은 서울 시민이었다. 역시 인기평형은 33평형으로, 시장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계속될 사전청약이 부동산 시장의 '패닉바잉'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올해 사전청약 첫 공급지구인 인천 계양, 남양주 진접2, 성남 복정1 등지에서 나온 공공주택 4333호에 대한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9만379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1.7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공분양 주택은 평균 경쟁률이 28.1대 1, 신혼희망타운은 13.7대 1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은 15.7대 1, 일반공급은 88.3대 1이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의 경우 공공분양 709호에 3만7255명이 신청해 5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28호가 나온 전용 84㎡에 1만670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381.1대 1에 달했다.
성남 복정1 지구는 공공분양 583호에 1만3947명이 신청했다. 그중에서 전용 59㎡(409호)에는 1만1988명이 신청해 29.3대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진접2는 공급물량 1096호에 1만592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4.5대 1이었다. 84㎡는 45호에 5053명이 신청, 1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것은 51㎡로 341호에 1297명이 청약해 3.8대 1이었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는 위례지구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55㎡ 단일평형 418호에 1만6168명이 신청함으로써 경쟁률이 38.7대 1이었다.
뒤이어 인천 계양 12.8대 1, 성남 복정1 7.5대 1 등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사전청약 신청자의 연령대 비율을 보면 30대가 46.1%로 가장 높았다. 40대 22.9%, 50대 13.4%, 20대 10.8%, 60대 이상 6.8% 순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은 30대가 70.9%, 20대는 19.4%의 비율을 보였다.
국토부가 수도권 전체지역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 위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청자의 38.2%는 서울시민이었다. 경기는 34.7%, 인천은 27.0%였다. 위례의 경우 서울 청약자가 51.8%로 절반을 넘겼다.
국토부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 적정여부 확인을 거쳐 당첨자를 9월1일 우선 발표한다. 이어 소득과 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 추가로 심사해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0월과 11월, 12월에도 3차례에 걸쳐 총 2만8000호의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래 올해에는 3만호의 사전청약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국토부는 내년 사전청약 물량 2000호를 올해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일정이 당겨지는 사전청약 물량은 10월 파주 운정 3 900호, 12월 인천 계양 300호, 성남 금토 700호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고 특히 사전청약 신청자 중 서울 거주자도 30%~50% 수준에 달해 많은 국민들이 사전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