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순수 국내 개발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21일 우주로 발사된다.
발사에 성공하면 2013년 1월 나로호 이후 8년9개월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20회 국가 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출한 누리호 발사 계획서 및 발가 허가 신청서를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과기정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리는 우주발사체로 2010년부터 약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됐다.
항우연에서 신청한 누리호 1차 발사일은 10월21일이며, 기상 조건 등으로 발사일을 변경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발사 예정일로부터 1주일 간(10월 22일∼28일)은 발사 예비 기간으로 지정됐다.
2차 발사 예정일은 내년 5월 19일이다.
항우연은 두 번의 비행시험을 통해 누리호의 성능을 확인한다. 1차 발사에서는 1.5t의 가짜 위성을, 2차 발사는 1.3t 가짜 위성과 0.2t 성능검증위성을 700km 궤도에 실어 보낸다.
15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형 발사체 전담 평가단이 이날 국가 우주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누리호는 75t, 7t 짜리 엔진과 추진체 탱크 등 발사체의 부분품 개발이 모두 완료됐고 1단, 2단, 3단 등 단별 성능 검증 또한 모두 성공했다.
현재 1단, 2단, 3단을 연결하는 단간 조립은 최종 완료 단계에 들어섰다.
누리호 각 단과 발사대 간 인증 시험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누리호에 쓰이는 75t급 중대형 액체 엔진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됐으며, 2018년 11월 엔진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한편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인 나로호는 2009년과 2010년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례 발사되었으나 실패했고, 2013년 3번째 시도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나로호는 고도 302km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핵심기술인 1단 로켓은 러시아 엔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