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카카오, 시총 150조·국내 3위 그룹 가시권
'파죽지세' 카카오, 시총 150조·국내 3위 그룹 가시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8.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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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이어 엔터·모빌리티·재팬 등 '대어' 줄줄이 상장 대기

카카오 실적 상승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카카오뱅크의 주가 급등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긴 카카오 그룹이 시총 기준 국내 3위 그룹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도 '대어급' 계열사들의 IPO를 앞두고 있어 기업가치 3위 그룹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넵튠 등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 합계는 지난 13일 기준 107조7천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그룹은 삼성그룹(728조2천706억원), SK그룹(206조158억원), LG그룹(150조8천940억원·LX계열 제외), 현대차그룹(142조7천373억원)에 이어 상장사 시총 기준 그룹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그룹은 이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카카오페이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의 국내외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총이 계속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이들 4개 계열사의 평균 기업가치 합계는 카카오페이 13조원대,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2조원대, 카카오재팬 9조원대 등 약 41조원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4개사가 모두 상장을 마치면 현재 상장사들 주가가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룹 시총 합계가 거의 150조원에 이르러 LG그룹·현대차그룹과 대등한 수준이 된다.

또 이미 상장한 카카오그룹 계열사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향후 계열사 상장 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전 증권사들은 적정 기업가치를 최소 11조원에서 최대 31조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상장 이후에는 주가 급등으로 13일 현재 시총이 36조3천927억원에 이르러 증권가 전망을 모조리 추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9월 상장 이후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신작 게임 '오딘'의 히트로 7월 이후 급등해 현재 7만7천200원, 시총 5조7천648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재팬은 내년 중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를 놓고 KTB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지 6조1천억원, 카카오M 4조4천억원, 멜론 3조원,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및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1조3천억원 등을 합산해 총 14조8천억원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T블루 택시가 2분기 2만6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택시 확대와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수익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5조9천66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LG그룹도 하반기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리레이팅'(재평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낸 LG에너지솔루션의 심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서는 LG그룹이 카카오그룹의 추격을 뿌리치고 오히려 시총 2위 SK그룹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회장이 지분 11.72%를 보유한 건설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주식이 기업가치 7조9천751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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