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편의점 ‘골목길 배달 전쟁’
치열해지는 편의점 ‘골목길 배달 전쟁’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1.08.18 16:3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븐일레븐, ‘위메프오’와도 배달 제휴…“1년 새 주문 1090% 신장”
GS25, ‘우딜’ 통해 영업 가속화…모기업 GS리테일, ‘요기요’ 인수
편의점 업계의 배달영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앱 ‘위메프오’와도 제휴를 맺어 배달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세븐일레븐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편의점 업계의 ‘근거리 배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가깝다보니 편하게 갈 수 있다 해서 편의점이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다 보니 배달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8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위메프오’를 통해서도 상품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요기요’와 올 2월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이은 세 번째 배달 제휴다. 

배달서비스 대상 품목은 도시락·음료·주류·스낵 등 1000여가지로, 최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해준다. 배달비는 3000원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작년 7월 점포 1000곳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난 7월 기준 4300곳으로 확대됐다”면서 “1년 새 배달 주문건수는 1090%, 매출은 1260% 신장했다”고 밝혔다.

GS25는 올 들어 배달 영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GS25를 운영하는 모회사 GS리테일이 ‘퀵커머스(즉시배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자체 배달전용 모바일앱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을 시작했다. GS25(편의점), GS더프레시(슈퍼) 상품을 1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우딜 주문하기는 지난 15일까지 두 달간 누적 주문건수가 42만건을 돌파했고,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3일에는 사모펀드와 손잡고 배달앱 ‘요기요’까지 인수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딜로는 배달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요기요 인수로 퀵커머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퀵커머스 대상을 장보기 영역으로 넓혀 대형마트, 이커머스업체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 배달영업은 CU가 2019년 요기요와 손잡고 처음으로 시작했다.

CU 관계자는 “처음에는 시험적 성격이 컸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며 배달서비스는 필수가 됐다”면서 “가격보다 편의 위주의 소비패턴이 확연해졌다”고 말했다. 

CU의 배달서비스 점포는 현재 7000곳이고, 올해 2분기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9% 신장했다. 
 
편의점이 배달영업을 강화한 데는 대형 이커머스업체가 골목 상권을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달의민족은 음식 배달 외에 ‘B마트’를 통해 간편식·음료·생필품 등도 배달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마트’ 서비스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작했다. 식재료·생필품 등을 1시간 이내로 배달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CU는 쿠팡이츠 마트에 맞서 이달부터 모바일앱에서 쌀·복숭아·김치 등 전형적인 장보기 식재료도 팔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커지면서 심리적으로 가깝고 편한 지역 안에서 소비하는 경향도 커지면서 편의점도 자연스럽게 장보기 상품 구색을 갖춰 배달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