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먹는 하마’ 알펜시아리조트, 7115억원에 팔려
‘혈세 먹는 하마’ 알펜시아리조트, 7115억원에 팔려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8.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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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강원개발에 낙찰… 지난해 부채 7700억원, 하루 이자 4600만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특수목적법인인 KH 강원개발에 매각됐다.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위해 2009년 리조트를 완공한 지 12년 만이다.

강원도개발공사와 KH 강원개발은 20일 오전 강원도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7115억원이다.

KH 강원개발은 지난 6월 입찰 보증금 350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350억원을 납부해 양수도 대금의 10%가량인 700억원을 계약금으로 냈다. 내년 2월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알펜시아리조트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네 차례 유찰됐다. 

다섯 번째 공개 매각에서 KH 강원개발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가 1조6325억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조성한 리조트다. 

당초 1조2000억원 규모로 예상한 사업비가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1조6000억원까지 불어났고, 분양 실패까지 겹치며 강원도에 1조원대 빚을 남겼다. 

지난해 알펜시아 부채 비용은 7700억원으로, 한 해 이자가 169억원, 하루 이자는 4600만원에 달해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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