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미친 존재감 보인 삼성 '갤럭시 Z폴드3·Z플립3'
중국서 미친 존재감 보인 삼성 '갤럭시 Z폴드3·Z플립3'
  • 오풍연
  • 승인 2021.08.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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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삼성전자가 모처럼 중국 시장에서 웃을 것 같다. 다음 달부터 본격 시판하는 삼성 '갤럭시 Z폴드3·Z플립3'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만 100만대 판매를 예상할 정도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죽을 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0.5%에 그쳤다. 그러니 아예 존재감이 없었다고 할 수 있었다.

2012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대였다. 그러나 2014년 이후 급격히 하락세다. 2019년 상반기 점유율은 1.5%,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1.2%였다. 오포나 샤오미 등 중국 현지업체들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1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선보인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예약 대기자가 61만90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다음 달 1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10일이다.

갤럭시Z 폴드3 구매 대기자는 8만명 정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는 29일 기준으로 갤플립3과 갤폴드3 구매 대기자가 각각 10만3000명, 6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100만 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갈 길은 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3억대다. 지난 2017년 15억6570만대 이어 2018년 15억520만대, 2019년 14억7910만대로 침체기를 겪는 중이다. 이와 달리 폴더블폰이 급성장해 올해 1000만대 판매가 이뤄진다 해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구글도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애플은 꾸준히 폴더블 관련 특허 출원을 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갤폴드3·갤플립3의 동반 흥행을 노리고 있다. 국내서 지난 17~23일 7일간 진행했던 갤폴드3와 갤플립3의 사전 예약 실적은 총 92만대였다. 하루 평균 13만대꼴로, 지난 2019년 출시 25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던 ‘갤럭시 노트10’보다 빠른 속도다.

지난 27일부터는 미국·캐나다·영국· 프랑스 등 40국에서 갤폴드3와 갤플립3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고, 세계에서 둘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는 갤럭시노트20보다 2.7배 많은 사전 예약이 몰렸다. 삼성은 오는 10월까지 출시국을 1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해 고무적이다.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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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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