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윤영찬?...대선후보가 직접 겨냥한 '무료 변론' 공방
이재명 vs. 윤영찬?...대선후보가 직접 겨냥한 '무료 변론' 공방
  • 오풍연
  • 승인 2021.09.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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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재명이 열 받았다. 무료 변론을 놓고 이낙연 측이 금도를 벗어났다는 주장이다. 이재명은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을 겨냥해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윤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았다. 무료 변론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 될 듯 하다. 어느 한 쪽이 물러서지 않는 한.

이재명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향해 "당내 경선에서 저를 공격하려고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맷돌을 돌리려니 손잡이가 없더라는 황당한 상황을 어처구니없다고 한다. 성남시 중원구 윤영찬 국회의원의 언행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이 특정 인사를 직접 지목, 실명으로 고강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심각성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그는 본인을 둘러싼 이른바 '무료변론' 논란과 관련해 "저의 공개된 재산신고내역상 재판 전후로 명목 재산은 1억3000만원, 주택평가액 증가를 제외한 실재산은 3억원이 줄었다"면서 "그런데 윤 의원은 재산이 늘었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사비 대납을 생각나게 한다고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말했다. MB는 변호사비 대납으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그것을 연상시킨다는 뜻이다.

이재명은 또 "윤 의원은 '과거 이재명 시장의 측근 이모씨가 시장 당선 후 비리를 저질렀다'며 이재명의 측근 비리 사례로 조작해 공격했다"며 "그러나 이 사안은 측근 비리를 막은 모범시정으로 칭찬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에도 금도가 있고 당내 경선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특히 허위사실 음해는 3대 중대 선거범죄"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신을 도운 측근을 곤경에 빠트리고, 자기 선거에 한껏 활용한 저를 반복적으로 음해하는 것은 인간적 도의에도 어긋난다"라고도 했다.

이낙연 캠프도 맞대응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변호사 비용의 전체 액수와 출처, 재산변동과의 관계를 가감 없이 밝히면 그만”이라며 “이걸 ‘사생활’로, ‘어처구니없다’는 식으로 묻어갈 수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설령 예선(당내 경선)은 통과한다고 해도, 야당이 기다리는 본선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장담하느냐”고 꼬집었다. 이낙연 캠프 김광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대통령 후보자 자격검증위원회’를 즉각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캠프도 입장문을 내고 “네거티브를 넘어선 낙선 목적의 고의적 허위 사실 공표 행위로 중대범죄”라며 “이 전 대표에게 우선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윤 의원에 대한 형사 고소 또는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구는 이재명이 어릴 적 공장 생활을 했고 가족들이 수십 년 살아온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윤영찬도 버거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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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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