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버텨”…자영업자 10명 중 4명 폐업 고려
“더 이상 못 버텨”…자영업자 10명 중 4명 폐업 고려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9.01 12: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 500명 조사…94.6%, 경영 부진 이유로 꼽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영업 손실이 갈수록 커지면서 자영업자 10명 중 4명꼴로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4%는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액 감소’가 45.0%로 가장 많았고, ‘고정비 부담’이 26.2%, ‘대출 상환 부담·자금 사정 악화’가 22.0%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 슈퍼마켓 등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스포츠·오락시설, 숙박업 등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코로나19 타격이 큰 8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예상 폐업 시점에 대한 물음에는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의 33.0%가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3∼6개월도 32.0%로 많았고, 6개월∼1년 26.4%, 1년∼1년6개월 8.1% 순이었다. 

1년 이내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가 10명 중 9명꼴인 셈이다.

응답자의 90%는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지난 7월6일 4차 대유행 시작 이후 매출액이 올 상반기에 비해 평균 2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등 영업비용을 뺀 순이익 평균 감소폭도 25.5%로 집계됐다.

대출액은 코로나19 직전(작년 1월)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60.4%로 많았다.

대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향후 금리 상승 우려(29.5%), 대출한도 문제(22.9%), 폐업 예상으로 인한 대출 축소(19.6%) 등이 꼽혔다. 

반면 대출액이 증가한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49.0%), 기존 대출이자 상환(23.6%), 재료비 지출(16.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안으로는 28.4%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를 꼽았다.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 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효율화 등으로 모두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