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수소 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하이솔루스가 코스피 상장 첫 날인 1일 ‘따상’ 등극에 성공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날 공모가 3만4300원의 두 배인 6만86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 곧바로 시초가 대비 29.88%(2만500원) 오른 8만9100원까지 치솟은 뒤 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연료탱크를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요도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재 현대차 수소차인 ‘투싼’과 ‘넥쏘’ 등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수소차 1위 업체다.
수소차는 아직까지는 전기차에 비해 효율이 낮고 가격 경쟁력과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정책 지원과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승용차뿐 아니라 선박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수소 장비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각광받는 ‘수소 경제’ 관련주이다보니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도 모두 성황리에 마쳤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달 23일 수요예측 경쟁률이 1471대 1을 기록한 가운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43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지난 달 24~25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 654.5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36조6830억원을 끌어 모았다. 증거금 모집 규모는 역대 6위다.
증권가에서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한 전문가는 “수소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어서 일진하이솔루스의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