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원 돌파…文정부 들어 2배 가량 뛰어
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원 돌파…文정부 들어 2배 가량 뛰어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9.02 15:0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 리브부동산 통계…4년3개월간 7억9천만원→15억1천만원 '91%↑'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최근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도권 상위 20% 주택가격이 처음 평균 15억원을 돌파했다.

현 정부 출범당시 8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4년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893만원으로 집계됐다.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이후 최고치이자, 15억원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수도권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평균 10억원을 넘긴 뒤 2019년 12월 11억원을 돌파하며 1년3개월 동안 1억원 올랐다. 그후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12억원을 돌파한후 불과 3개월 만에 13억원을 넘어섰고, 다시 4개월 만인 올해 2월 14억원을 넘겼다. 

14억원에서 15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반년이 걸렸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1년사이 2억6445만원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4억3845만원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7억9062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90.9%·7억1831만원) 올랐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5분위 집값이 22억27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억원(2억9928만원), 2년 전보다 5억원 넘게(5억248만원) 올랐다. 2017년 5월 12억132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 정부 출범이후 10억원 넘게(10억1466만원) 뛴 것이다.

경기도의 5분위 주택가격은 같은 기간 5억3912만원에서 9억6199만원으로 4억2287만원 오르고, 인천은 4억3032만원에서 7억66만원으로 2억7034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 5분위 배율은 5.9로 전월(6.0)보다 낮아졌다. 수도권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6월 6.4에서 6.5(7월)→6.6(8월)→6.8(9월)→6.9(10월)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저가-고가주택간 가격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올해 2월에는 6.8을 유지하다가 이후 6.6(3월)→6.4(4월)→6.2(5월)→6.1(6월)→6.0(7월)→5.9(8월)로 내리며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의 저가 주택값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수도권 1분위(하위 20%) 주택값은 최근 1년간 35.0%(6592만원) 올라 같은 기간 5분위 주택값이 21.2%(2억6445만원)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상승 폭이 더 컸다. 서울과 경기의 5분위 배율도 수도권과 유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이 폭등하자 탈서울 내집 마련 수요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 지역으로 내려가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특히 수도권은 중저가 주택값도 최근 들어 치솟고 있어 자산 양극화 해소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