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 ‘먹튀’ 뱅크코인 뿐일까…가상화폐 투자자들 ‘전전긍긍’
수천억원 ‘먹튀’ 뱅크코인 뿐일까…가상화폐 투자자들 ‘전전긍긍’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9.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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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50% 고수익 보장” 미끼로 투자자 모집…피해자 1만명 넘어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수천억원을 챙긴 채 잠적한 뱅크코인 프로젝트 재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관련 피해자는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하는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대다수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드러난 가상화폐 관련 대규모 사기 사건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상화폐 프로잭트 뱅크코인 재단은 각 지역에 센터를 설치하고 중장년층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연 250% 수준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모집했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해당 재단과 관련사, 센터장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자금 모집에 사용된 일부 센터장의 계좌는 압류 조치 됐지만, 대부분의 자금은 이미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코인은 오프라인 키오스크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 가능한 가상자산을 표방하며 투자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실제 운영방식은 유사 수신금융 피라미드와 동일했다. 

이들은 1개 계좌에 해당하는 600만원을 투자하면, 배당금을 포함해 1500만~ 1800만원의 수익을 되돌려주겠다고 광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투자자 유치 실적에 따라 계급을 나눠 더 높은 레벨로 승급할 경우 벤츠 등 차량을 지급하겠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재단은 4월 말까지 정상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자를 안심시킨 후 모집 자금이 커지자 글로벌 전산 이전 등을 핑계로 5월부터 배당 지급과 현금 출금을 중단했다.

뱅크코인은 지난 6월 10일 싱가포르계 가상자산거래소 비트포렉스에만 상장됐다. 하지만 6월 기준 개당 5.2USDT에 거래되던 것이 1일 현재 0.6USDT 수준으로 90% 이상 폭락했다. 

24시간 거래량이 총 4000만원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거래가 재단 측에 의한 자전거래로 분석됐다. 

뱅크코인 재단은 회사 사무실로 찾아가 항의하는 투자자에게 ‘투자자금을 전액 코인으로 돌려받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확약서를 통해 “시세 변동이 심한 가상자산은 손실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이후 회사와 소개 회원에게 민형사상 이의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 피해자는 “투자자가 출금을 요청하면 껍데기 코인으로 받으라고 하면서도 지급 날짜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를 모아 5월부터 법적 대응을 시작했으며, 경찰에도 사기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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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코인사기집단 2021-09-02 21:26:59
저역시 뱅크코인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 입니다 손가락질 멸시 하실거 알지만 사실을 거짖으로 포장하려는 사악한 무리들땜에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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