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5원 하락한 ℓ당 1437.9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태풍 아이다의 영향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이 또 한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3원 내린 ℓ당 1643.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보다 1.1원 하락한 ℓ당 1727.3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5원 내린 ℓ당 1619.7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ℓ당 165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ℓ당 1619.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에 이어 또 소폭 상승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오른 배럴당 70.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78.6달러였다.
석유공사는 "미국 허리케인 피해 및 달러 약세, 미 원유재고 감소, OPEC+의 석유수요 지속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주춤했던 국제 유가는 최근 들어 다시 재상승하는 추세다. 미국 태풍 아이다의 영향으로 미국 남부 지역 석유 공장 상당수가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며 이는 곧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0달러(2%) 상승한 배럴당 6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