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노린 편의점 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통 큰 소비를 하는 MZ세대를 겨냥, 프리미엄 상품군을 늘리는 등 고급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국민지원금 매출을 잡기 위해 이달 말까지 5만9900~8만 9900원 정도인 육우선물세트를 2+1로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의 QLED TV 등 생활가전 상품도 전년 60여종에서 올해 90여종으로 품목을 늘려 판매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멜론 등 프리미엄 과일도 특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은 지난해 4~5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GS25에서 올린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삼고 있다.
당시 GS25의 매출은 직전 2개월에 비해 수입육이 216%, 생활가전 172%, 국산돈육 169%, 국산우육은 14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심에는 고급 상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가 자리 잡고 있었다.
CU는 식음료, 생필품 등의 할인과 증정 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량 구매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용량 음료, 아이스크림, 가정간편식(HMR) 등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치약, 샴푸, 린스, 보디워시 등 주요 생필품 20여개 품목도 장보기 행사가를 적용해 평균 50%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3000여개의 상품 중 절반인 1500개 정도가 할인 행사에 포함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모바일 상품권 제공을 내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9월 한 달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세븐일레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2000원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오는 13일부터 국민지원금 25만원을 모두 사용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250만원(1명), 50만원(5명), 1만원(100명)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마트24 모바일 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는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등에 대한 구매가 본격화되는 이번 주 후반쯤 대규모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 내 안경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도 최대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