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과 지지율 변수
전대미문의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과 지지율 변수
  • 오풍연
  • 승인 2021.09.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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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전대미문의 일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격인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에 자료는 주고받은 것 같기는 하다. 그걸 갖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옳지 않다. 둘은 사법연수원 동기. 검사 생활도 두 곳서 함께 했다고 한다. 얼마든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다. 김웅은 이번 사건과 윤석열은 관련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김웅은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최강욱에 대한 고발장은 김웅 자신이 썼다는 말도 했다. 그럼 손준성으로부터 받았다는 뉴스버스 보도와 맞지 않다.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최초 보도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9시 뉴스버스 관계자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한 거냐”는 질문에 “그건 그쪽과 연결된 건 없다. 윤 총장하고는 전혀 상관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한다.

뉴스버스는 최초 통화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김웅이 짜깁기 했다고 주장하는 대목이다. 뉴스버스 측에 고발장 작성 주체에 대해서도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그건(고발장) 제가 만들었다”면서 “검찰 쪽에서 제가 받은 건 아니다. 법리적으로 맞는지 손준성 검사에게 한 번 물어봤을 수는 있다”라고도 했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매체와 김웅 의원은 전날인 9월 1일 최초로 통화했지만, 이 통화내용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9월1일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뉴스버스 기자는 "윤석열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고 물었고, 김 의원은 "아니다. 윤 총장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 쪽에 재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왜 뉴스버스는 이런 9월 1일 통화는 보도하지 않고, 다음날 유도심문을 해서 이렇게 왜곡·날조·공작 보도를 하냐"면서 "그러니까 공작이라는 것이다. 뉴스버스는 관련 내용을 다 까라"고 요구했다. 뉴스버스도 정확히 보도를 해야 한다. 문제 제기는 좋지만 팩트가 틀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최대 위기를 벗어날 듯 하다. 이 같은 일이 터져도 윤석열 지지율은 변함이 없다. 그다지 변수가 못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석열 지지층은 윤석열을 믿고 있는 것. 조사 결과 윤석열의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정치공작으로도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은 그렇다 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마저 윤석열을 공격하다 똥볼을 찰 수도 있다. 어쨌든 진위 여부는 밝혀질 것으로 본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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