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산업부차관 ‘대선 공약 발굴’ 지시에 "매우 부적절"
문 대통령, 산업부차관 ‘대선 공약 발굴’ 지시에 "매우 부적절"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9.08 16:2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진규 산업1차관 질책…"다른 부처에 유사한 일 있는지 살펴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일부 산업부 직원들에게 '차기 대선 캠프 공약으로 제안할 만한 어젠다를 내달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는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자 신문에 박 차관이 지난달 31일 내년도 산업부가 주도·이행할 정책 과제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미래 정책 어젠다 회의'에서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으니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여러 경로로 의견을 사전에 많이 넣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박 차관의 지시는 민감한 대선 시기에 엄중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한 문 대통령의 지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진규 산업부1차관

문 대통령은 지난 7월5일 "(여야 간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었다.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청와대 참모진들의 '다주택 논란'과 관련해 교체됐으나, 4개월 만인 11월에 산업부 1차관으로 임명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