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직 사퇴 전격 선언…“모든 것 던져 정권 재창출”
이낙연, 의원직 사퇴 전격 선언…“모든 것 던져 정권 재창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09.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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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충청 지역 패배에 '충격' 받은 듯..."지사직 유지 중인 이재명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듯" 관측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진 빚을 갚겠다'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충청권 경선에서 2배 가까운 표차로 뒤지는 등 경선 초반부터 이재명 경기지사가 앞서나가자, 이어지는 1차 선거인단 투표와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배수진을 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울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면서도 “더 큰 가치를 위해 의원직을 던지는 게 이 시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5·18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선언은 이 지사에게 열세인 경선 판도에서 일발역전을 노린 배수의 진으로 평가된다.

앞서 충청권에서 지난 4~5일 치러진 두 번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28.19%(1만841표)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 지사는 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에서 모두 과반을 확보하고 합계 54.72%(2만1047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역 의원들이 적극 지원하고 밑바닥 조직력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충청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율 차로 패배해 이 전 대표 측이 느끼는 충격은 적지 않았다.

그 결과 캠프 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던짐으로써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 전 대표 본인도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최대 규모인 64만명의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1차 슈퍼위크)가 이날부터 시작된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이 전 대표가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의 표심 붙들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지사직을 유지 중인 이 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 지사를 겨냥한 듯 "지금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민주당의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보수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느냐"며 "우리는 5·18영령 앞에, 세월호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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