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메뚜기과 곤충인 '풀무치'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풀무치는 앞서 식용곤충으로 인정된 메뚜기와 비교해 크기는 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는 이미 식용곤충으로 허용돼 있으며 태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미국, 핀란드 등에서는 건조물이나 분말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아 선식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원료 인정에 앞서 농진청은 풀무치의 특성, 영양성, 독성 등을 평가해 최적의 제조공정을 표준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인체 영향 등 안전성 자료를 검토·평가해왔다.
이로써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을 포함해 총 10종으로 늘어났다.
농진청은 "곤충은 향후 대체 단백질원으로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친환경적 사육특성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로 개발가치가 있다"며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추가됨에 따라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증대와 곤충식품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식용곤충은 '작은 가축(little cattle)'으로 불릴 만큼 미래 식량자원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세계 곤충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6년까지 약 15억달러(한화 1조7505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는 2016년 1597곳에서 지난해 2873곳으로 늘었으며,지난 한해 곤충 사육농가의 판매액은 약 414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