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으로 막겠다고?'...카카오 상생기금 조성,꽃배달 등 철수
'3천억으로 막겠다고?'...카카오 상생기금 조성,꽃배달 등 철수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9.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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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사업확장에 견제여론 심화…김범수 "최근 지적, 강력한 경종"
김범수 소유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기업 전환…꽃배달 철수·택시 웃돈호출 폐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근 거침없는 사업확장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카카오가 소상공인·협력사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모빌리티 일부사업을 조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13~14일 주요계열사 대표 전체회의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먼저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교육·인재양성 등 사회적 가치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골목상권 논란' 사업은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모빌리티 독점적 지위 횡포 중단 요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모빌리티 독점적 지위 횡포 중단 요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먼저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중개 서비스를 철수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온 택시업계를 달래는 방안도 내놓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하기로 했다. 가입기사에게 배차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멤버십' 가격은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춘다.

서울에 이어 지역별로도 '가맹택시 상생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사업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리운전 중개수수료는 고정 20%에서 수급상황에 따라 0~20% 변동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차원의 상생기금에 참여해 대리운전·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종사자의 복지를 증진하는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신사업 진출시에는 IT 혁신과 이용자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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