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진심으로 감사"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그룹이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앞으로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측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측에서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삼성그룹 측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각각 자리했다.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지난달 13일 출소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행사시작 20분 전부터 1층 로비에서 김 총리의 도착을 기다렸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에…행사준비를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이날 행사에서 공개발언 등은 하지 않았다. 다만 간담회에서는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고 말했다고 삼성그룹이 전했다.
삼성그룹은 간담회에서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SSAFY는 만 29세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삼성그룹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청년창업지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7일 KT에 이어 두번째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 총리가 취임직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사업이다. 정부가 맞춤형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마침 청년주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정말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삼성은 가치 있는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들은 삼성이라는 최고의 기업에서 교육된 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 일자리가 늘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라며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다"며 이 부회장에게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