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1주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 사직안을 투표에 부쳐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 반대 42, 기권 16표로 통과시켰다.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로 처리된다.
이 전 대표는 작년 4·15 총선에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꺾고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다.
서울 종로구 지역구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 지역구와 함께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내년 3월 9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 전 대표는 표결 전 신상발언에서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이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지만 여러분의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면서 “제 결심을 의원 여러분께서 받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그리고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면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의원직 사퇴는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밀리자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일반당원 49만6672명이 투표에 나선 1차 슈퍼위크에서 누적 득표율 31.08%를 기록하며 이 지사를 쫓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25~26일 진행될 호남지역 순회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 실시 여부 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