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한국성장금융은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임원으로 선임하기로 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이날 열기로 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이번 주총에서 황 전 행정관은 전무급인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될 예정이었으나, 자진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 전 행정관이 정책형 뉴딜펀드 등을 총괄하는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경력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한국성장금융은 창업·혁신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자 2016년 만들어진 운용전문기관으로, 최근 한국판 뉴딜펀드 등 정책자본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북 무주 출신인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요직인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2017년 대선 때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현 정부 출범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때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겨 2년여간 함께 일했다. 2019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황 전 행정관은 펀드 운용이나 금융투자 경력이 전혀 없어 뉴딜펀드 운용을 책임지는 투자운용2본부장 내정 소식이 알려진 뒤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셌다. 특히 한국성장금융이 조직개편 이후 한달만인 8월초 전무급인 투자운용2본부장 자리를 신설하고 공개채용 절차도 없이 황 전 행정관을 내정해 ‘낙하산을 위한 자리 만들기’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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