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 때 7000원에 육박했던 계란 한판(30개) 가격이 6500원대로 떨어졌고 추석 관련 성수품들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 달 30일부터 쌀과 16대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집중 확대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량은 늘어날 것 등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추가 하락도 전망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그간 추석물가의 선제적 관리를 위해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억원 차관은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 중 성수품 공급 개시 시점인 지난 달 30일 대비 14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8개 품목은 1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작년보다 1주일 빠른 지난 달 30일부터 3주간 예정으로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멸치 등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다.
16일 기준 16대 성수품 공급 규모는 19만9000t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7만1000t 대비 116.7%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이 차관은 "성수품 공급 마지막 날인 17일 공급도 차질 없이 이행될 것으로 보여 모든 성수품이 100% 이상 공급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계란은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며 지난달 30일 6747원을 기록했고, 이후 공급량 확대로 244원이 추가 하락해 6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차관은 "명절 후 수요 감소, 생산량 회복 등 공급여건 개선을 감안할 때 추석 이후 추가 하락도 전망된다"면서 "추석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관련, "어제 소상공인지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하는 등 10월말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급 개시를 위해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소상공인의 온라인·스마트화 지원을 위해 올해 1239억원보다 35.5% 증가한 1679억원을 내년에 투입해 소상공인의 비대면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