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역선택'...윤석열 공격 위해 조국까지 끌어들였나
홍준표와 '역선택'...윤석열 공격 위해 조국까지 끌어들였나
  • 오풍연
  • 승인 2021.09.17 14:2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홍준표가 너무 나갔다. 조국을 감싸고 나섰으니 말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윤석열을 공격하기 위해 조국까지 끌어들인 것. 과잉수사라고도 했다. 홍준표가 할 말은 아니다. 다분히 조국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홍준표답지 못 하다. 아무리 한 표가 아쉬워도 어떻게 조국을 옹호할 수 있다는 말인가. 보수층이 홍준표에게 등을 돌릴 것도 같다. 홍준표는 그들을 배신했다.

홍준표가 이처럼 비겁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평소 홍준표는 이렇지 않았다. 나는 그가 선 굵은 정치를 한다고 평가한 바도 있다. 이제 그 같은 평가를 취소해야 할 듯 싶다. 이런 홍준표의 태도는 득이 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보수든, 진보든 배신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홍준표의 배신 행위 역시 지탄을 받을 것으로 여긴다.

홍준표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자기 합리화만 주장한다. 그래도 홍준표를 평가했던 사람으로서 실망이 크다. 그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당에 26년 있으면서 대여투쟁의 선봉장으로 달갑지 않은 저격수 소리 들어 가면서까지 당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면서 “대여투쟁 한 번 해 보지도 않고 숨어서 이미지 정치에만 안주하던 분들이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 표 얻어 보겠다고 대여 최고의 전사였던 저를 공격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조국을 감싸고 윤석열을 공격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대선은 우리 편만 투표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편,중도층,호남도 모두 투표에 참가한다”면서 “제 입장은 그 분들과 달리 본선도 고려해서 경선을 치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 반문 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홍준표에 대한 지지율이 월등히 높다.

앞서 홍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조국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그는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면서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또 “조국이 내가 책임지고 구속될 테니 내 가족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했다면 그 사건은 조국 구속으로 마무리됐을 것”이라며 “조국이 사내답지 못하게 빠져 나가려고 하는 바람에 그를 압박하기 위하여 부인, 동생, 사촌을 줄지어 구속하고 딸까지 문제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이 홍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도 SNS에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발언이라고 본다”면서 “그 귀한 말씀은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일 때 하셨어야지. 그럼 최소한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는 있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는 홍준표를 비난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못된 사람은 “홍준표”라고. 홍준표는 듣고 있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