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최근 1년여 동안 서울에서 집을 매수한 20~30대 중 절반 이상이 전세를 끼고 사는 ‘갭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갭 투자 비율이 71%나 됐다. 30대는 49%였다
집값·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불안해진 젊은 층이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주택 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역 주택 매수자들이 국토부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서울에서 집을 산 20~30대 6만3973명 가운데 기존 세입자 임대보증금을 떠안은 사람이 3만3365명으로 52.2%를 차지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3억원(비규제지역은 6억원) 이상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대출 의존도나 갭 투자 비율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택 매수자의 평균 매입 가격은 7억9900만원이었다.
매수자 평균으로 따지면 매입 자금은 부동산 처분 대금 2억9100만원, 임대보증금 1억7500만원, 금융기관 예금액 1억1600만원, 주택담보대출 9100만원의 순으로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을 매수한 40세 미만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6억970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1억원가량 낮았다.
30대의 거래가 5만3839건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고, 평균 주택 가격은 7억4100만원이었다.
20대의 거래량은 1만134건, 평균 가격은 4억72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