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리스크에 증시·원화·채권 약세…낙폭은 제한적
헝다 리스크에 증시·원화·채권 약세…낙폭은 제한적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9.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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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41% 하락 '선방'…외국인 순매수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부도 리스크 우려에 따라 23일 국내 금융시장은 증시와 원화, 채권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초반보다 주가 낙폭은 줄어들면서 일단 우려가 공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4% 내린 채 출발해 장중 1%가량 하락하며 3,100선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로 이날 출발점보다 낙폭은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559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2억원, 22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0.94%) 하락한 1,03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국 증시가 휴장한 지난 21일 세계증시는 헝다의 파산 위기에 나스닥 지수가 2.19% 급락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하루 뒤인 22일에는 반등하기도 했다.

채권도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bp(1bp=0.01%포인트) 오른 1.558%에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5bp와 3.1bp 오른 1.815%와 2.099%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10원이상 급등해 1,18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급등세가 진정돼 0.5원 오른 1,175.5원에 마감했다.

앞서 한국 증시가 휴장한 추석 연휴기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미국과 아시아 각국 증시가 급락했다. 그러나 헝다가 위안화 채권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전날 공시하면서 시장불안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거래를 재개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은 면했다.

이날 헝다가 상장한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양대 본토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또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나와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기간 불거진 헝다 디폴트 우려 등 불안요인을 증시가 반영했다"며 "그러나 FOMC 회의이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하고 헝다 우려가 완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재개에 LG화학(8.42%)이 급등했다. 셀트리온(3.27%)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국방부 공급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외국인 입국제한 완화에 에어부산(19.13%), 아시아나항공(16.14%), 티웨이홀딩스(6.38%), 대한항공(3.79%), 진에어(3.56%), 제주항공(3.19%)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741억원, 8조8188억원 수준이었다.

 

중국 선전시 헝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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