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에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탈당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에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탈당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09.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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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곽 의원 아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 3월 퇴사, 퇴직금 50억 받았다" 보도
유승민, "퇴직금 50억 사실땐 곽상도 제명·출당해야" "이재명 지사,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7년여간 재직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곽상도 의원에 대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 지사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며 이 지사가 특검·국조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누가 연루됐건 어떤 식의 조사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측은 이상일 공보실장 명의 논평에서 “일반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상식으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실장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의 모든 과정과 자금흐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검이 여야 가릴 없이, 성역을 두지 않고 모든 걸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지사도 “잘못했으면 그게 누구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민주당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즉각 수용하여 시작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게이트라 외치던 민주당이 이 상황에서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국민 시야를 흐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아들이 ‘로또퇴직금’을 받았다”며 “윤희숙 전 의원처럼 사퇴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월급 250만원에 6년 근무에 50억원 퇴직금이 말이 되느냐”며 “한마디로 여야 불문 ‘로또 돈벼락’을 맞는데 국민만 바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도 윤희숙 전 의원처럼 사퇴해야 한다”며 “적어도 민주당 대선후보 99%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이미 이재명 지사는 자기입으로 (대장동 개발) 설계 내가 한거라고 실토했다”며 “우리 현실은 영화 ‘아수라’ 그 이상이다. ‘아수라’급 대선후보가 나왔으니 말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고문료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한데 대해 “국민이 거지로 보이나보다”며 “우리가 그 더러운 돈 달라고 했느냐”면서 “여야불문 지들끼리 해먹는 부정부패, 그 진실을 원한다”고 빍혔다.

30대 초반인 곽상도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대리로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 곽 의원은 “(아들이)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해 월급 25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화천대유측은 곽 의원 아들에게 준 퇴직금 50억은 정상적으로 지급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받겠다는 입장이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이다.

앞서 노컷뉴스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 의원 아들이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단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화천대유 측은 "합법적 절차를 통해 지급한 퇴직금이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액수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최근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를 다닐 때 월급이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월~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아들 곽모씨(32)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6년 근무한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화천대유’ 실소유주 외, 전·현직 직원 및 그 가족이 누구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화천대유 배당금 총 577억의 약 8.7%인 50억을 대리 한 명의 퇴직금으로 지급"이라고 지적했다. 또 "곽상도 아들, 소기업 대리에 불과하면서도 국내 유명 재벌기업들의 부회장, 사장들을 일거에 제끼고 퇴직금 순위 4위로 등극"이라는 글을 인용해 올리기도 했다.

여당 대권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월급이 고작 이삼백만원의 직원에 불과했다고 큰소리쳤던 곽상도 아들이 퇴사하면서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돈이 50억원이었다고 한다”며 “곽적곽, 곽상도의 적은 곽상도”라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곽 의원은 성과급이라고 주장하는데 아버지가 곽상도가 아니었더라면 로또형 지급이 가능했을까”라면서 “가족 특혜 감별사를 자처한 곽상도, 공모에 의한 예술 지원금도 대통령 백이라 몰아갔던 곽상도, 단순히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은 예술 재능도 부정했던 곽상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니 평소 그의 철학과 소신대로 철저하게 제대로 수사하라”며 “곽상도의 특권과 반칙, 불법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혜 의혹에 휩싸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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