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기본 퇴직금 5억원…곽상도 아들 산재 당해”
화천대유 김만배, “기본 퇴직금 5억원…곽상도 아들 산재 당해”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9.27 12:1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출두 참고인 조사 받아…법률 고문단은 “좋아하는 형님들”
화천대유 보유자인 김만배 씨가 27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두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보유자인 김만배 씨는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자금 흐름 등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에 조사를 받기 전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로비를 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을 50억 지급한 것은 과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본 퇴직금이 약 5억 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면서 “개인적인 부분이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산재를 입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0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5년9개월 간 근무한 뒤 올 3월 퇴직했고 원천징수를 뺀 28억원을 실수령했다.

박영수 전 특검 딸에게 고액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퇴직금은) 성과 있는 분들 대해서 이사회나 임원 회의 통해 결정한다”면서 “아직 퇴직 처리가 되지 않았고 결정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호화 법률 고문단에 대해서는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로 대가성은 없었다”며 “정신적으로 좋은 귀감이 되고 심리적으로 조언하는 멘토같은 분들이라 모셨다”고 말했다.

화천대유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강찬우 전 검사장, 이경재 변호사 등 유력 법조계 인물이 고문으로 활동했는데 화천대유가 지급한 고문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이에 앞서 경찰은 화천대유에서 26억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고,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빌린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도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