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부터 대장동 개발까지…유동규-남욱 합작 의혹 증폭
위례부터 대장동 개발까지…유동규-남욱 합작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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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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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후배 변호사, 유동규와 동업 관계..."존경하는 형"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연합뉴스

[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남욱 변호사가 비슷한 개발 방식의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부터 함께 관여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은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 변호사와 현재 동업 관계로 알려져 이들의 관계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천713㎡(A2-8블록)에 1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으로,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사업과 관련한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유 전 본부장은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이후 2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기획본부장을 맡아 이 사업에 관여했다.

위례자산관리(2013년 11월 3일 설립)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남 변호사의 아내 A씨가 사내이사를 지내다 2013년 12월 4일 사임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대장동개발처럼 위례개발사업의 투자사 가운데 하나인 '위례투자이호'에도 A씨가 사내이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위례개발사업의 배당금 중 일부가 이들이 관여한 사업체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위례개발의 전체 배당금 301억5000만원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50억7500만원 외에 나머지 150억7500만원이 어디에 배당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위례자산관리와 투자사인 위례투자일호, 위례투자이호, 위례파트너삼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위례 개발 업무를 맡았던 당시 직원 대부분이 퇴사해 남 변호사 부부의 배당 여부와 액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 개발을 마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하며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대장동 개발에 화천대유와 함께 투자한 '천화동인4호'가 8700만원을 출자하고 1007억원을 배당받았는데 천화동인4호의 소유주가 남 변호사다.

배당 방식은 주주협약에 의해 결정됐으며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천화동인4호 모두 주주들이라서 협약에 유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모두 관여한 셈이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민관합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올해 초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사임한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의 대학 같은 과 후배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정모 변호사와 함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정 변호사는 2014년 10월 전문계약직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지냈으며 올해 2월 퇴사했다.

그는 2015년 3월 26∼27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대평가(3명)와 상대평가(5명)에 심의위원으로 모두 참여했다.

이틀에 걸치기는 했지만, 절대평가는 3시간, 상대평가는 4시간 만에 끝나 졸속 심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 변호사는 퇴사 전인 지난해 11월 판교역 인근에 유원오가닉이라는 업체를 설립했고 올해 1월 유원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유원홀딩스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부동산개발 업무대행, 경영컨설팅, 영화 및 드라마 수입·제작 등이 설립 목적으로 돼 있다.

유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사장 직무대행(넘버 원)을 지낸 유 전 본부장을 가리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유 전 본부장을 지칭한 것으로 유 전 본부장과 동업 관계라 등기에는 올리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은 되게 좋아하는 형"이라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입사는 남 변호사가 채용 계획을 알려줘서 응시하게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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