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부친 집을 샀다, 우연의 일치?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부친 집을 샀다, 우연의 일치?
  • 오풍연
  • 승인 2021.09.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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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우연의 일치 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없지 않다.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의 누나가 윤석열 부친의 연희동 집을 샀다고 한다.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 많은 집 중에 하필이면 윤석열 부친의 집일까. 무슨 사연이 있지 않을까 궁금증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윤석열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것 역시 윤석열의 주장이라 알 수 없다.

김만배의 누나는 알았을지 모른다. 연희동 집을 살 때 누구네 집이라고 했을 터. 보통 유명 인사 집은 동네서 소문나게 되어 있다. 공인중개사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윤석열도 김만배를 안다고 했다. 김만배가 법조를 오래 출입해 모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연락을 주고 받는 등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둘의 관계에 대해 의심을 가질 만 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도 아리송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비리 주범들이 전직 최고위 검찰 간부들을 포섭해 비리 은닉의 울타리로 삼았다는 것이 명확해졌는데, 그들이 검찰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현직 최고위 검찰 간부에게도 손을 뻗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그런 합리적인 추론을 근거로 지난번 토론 때 대장동 개발 비리를 범정과를 통해 보고 받은 일이 있었는가를 (윤 전 총장에게) 추궁했고, 어젯밤(28일)에는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 터져 나왔다"고 윤석열을 직접 겨냥했다.

윤석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3호 사내이사인 김명옥 씨가 사들인 상황을 꼬집었다고 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는 김씨가 연희동 일대 주택 40여곳을 둘러본 뒤 윤석열 부친 집을 골랐다고 했다. 하필이면 윤석열 부친 집이냐는 꼬리표가 붙는 대목이다. 윤석열은 기자들과 만나 "난리가 났던데, 부모님 집을 사 간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라는 사실을 어제 처음 알았다"면서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석열은 28일 밤 관련 보고를 처음 받은 후 '박장대소'했다고 윤 전 총장 측 관계자가 전하기도 했다.

유승민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 부친 소유였던 연희동 2층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의 친누나가 2019년 4월3일 매수했다"고 지적하며 "김명옥은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3호 소유주로 김만배와 김명옥은 남매 사이일 뿐만 아니라 동업자관계다. 김명옥이 왜 하필 2019년 4월 말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수하였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급매물로 내놓은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샀다니 이런 우연의 일치가 왜 하필 김만배와 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났을까"라며 "아무리 급매라도 31억원이 넘는 주택을 19억원에 매도하였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다운계약서 의혹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궁금증도 풀려야 한다. 수사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윤석열의 말대로.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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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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