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출신 수난시대...‘남의 눈의 티는 보고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보나’
법조출신 수난시대...‘남의 눈의 티는 보고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보나’
  • 정세용
  • 승인 2021.09.30 10: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곽상도 장제원 박영수 등, 동양의 고전인 대학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절실

[정세용 칼럼]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실언과 곽상도 의원 등의 대장동 스캔들 등과 관련해 성경 발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태복음 7장 1절-3절이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받을 것이요. ...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우선 거론하고 싶은 인물은 야당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던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이다.(지금은 탈당해 무소속)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비판에 가장 앞장 선 의원이다. 그는 문준용씨가 정부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대통령 아들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었느냐며 비난했다.

그는 성남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다수 국민을 분노케한 곽병채씨의 아버지가 아닌가. 보통 사람의 퇴직금 100배를 수령한 것이 ‘아빠찬스’는 아니었던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퇴직금 50억은 퇴직금 5억에 산재보상금이 포함된 것으로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를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다음으로 생각나는 인물은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이다. 그는 조국 법무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서울대 동창회 장학금 16만9천원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과연 조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 오를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런 장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면허 운전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을 저질러 세인의 비난을 받고 있다.

타인의 ‘티끌’을 지적한 장의원의 경우 아들 대들보가 문제있음을 자각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장 의원은 28일 아들의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에 사과하며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 직만을 사퇴했다.

박영수 변호사의 ‘특검’ 이후 행적도 충격적이다. 그는 수산업자에게서 값비싼 벤츠 승용차를 빌려 타 여론의 지탄을 받더니 자신의 딸을 자신이 고문으로 있던 화천대유에 취직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그 딸이 분양받은 대장동 아파트는 분양 4개월만에 5-8억원이나 폭등했다니 일반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하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거론해야할 인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제1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후보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조국씨와 그의 부인 정경심씨 그리고 그의 딸 등 일가족을 샅샅이 뒤져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그는 한편으로 공정의 화신으로 등장하며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부상했고 다른 한편으로 먼지털이식 수사로 검찰개혁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킨 장본인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의 대선 후보가 된 그는 이제 자신의 실언과 공약 표절에 대한 세상의 심판을 받고 있다. “집이 없어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실언을 하면서 “청약통장도 모르는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믿어도 되나”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주120시간 노동’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메이저 언론과 마이너 언론’ ‘손발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과연 ‘상식’있는 후보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당의 후보로 나온 유승민의 경우 탄핵에 앞장선 인사라는 점을 간파하고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언동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 관계자와 많은 국민은 “윤석열은 그 스스로 어떤 배신을 했는지 모르는 것일까”라며 자신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문재인정부를 공격하는 그야말로 배신자라고 지적한다. 배신자로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고 강조한다. 그의 부인 또한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윤석열과 장제원 그리고 박영수와 곽상도.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의 지도급 인사이다. 특히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 힘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이며 장제원 곽상도는 현역 국회의원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상층에 존재하는 지도자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런 그들이 어찌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면서 자신들의 눈 속에 박혀있는 들보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궁금하다는 국민이 많다.

동양의 고전인 대학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유명한 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가을이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