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에서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했다.
핀테크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 주주인 토스뱅크는 이날 사전 신청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
지난 달 10일 토스뱅크가 내놓은 연 2%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에 사전 신청자 106만명이 몰렸다.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25일 만이다.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예금도 있지만, 토스뱅크는 기간, 금액, 자동이체 설정 등 조건을 달지 않은 ‘무조건 연 2%’다. 인터넷뱅크 선발 주자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36개월 이상 유지 조건으로 연 1.6%다.
사전 신청자들은 참여 순서대로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며, 토스뱅크 가입 절차를 거친 뒤 통장 개설과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까지 서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조건의 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7%로 최대 2억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3.07~3.62%)나 한도(본인 연봉 이내)보다 크게 유리하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 상한(연 6%)을 맞추기 위해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했고,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낮췄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출범 초기 고객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업권 구분 없는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의 예금 상품을 ‘나눠서 보관하기’로, 적금은 ‘잔돈 모으기’·‘목돈 모으기’ 기능으로 구현했다. 토스뱅크 통장 하나만 있으면, 필요할 때 언제든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이자는 연 2%로 모두 동일하고, 금액을 예치한 날로부터 일할 계산 돼 매달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