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골목상권 침해 않겠다…관여사업 반드시 철수"
카카오 김범수 "골목상권 침해 않겠다…관여사업 반드시 철수"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0.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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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증인출석…"플랫폼 이용자 활성화될수록 수수료 내려가"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기업 전환 앞당길 것"…동생 14억 퇴직금에 "좀 많다 생각"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5)은 5일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사과하면서 관여된 사업이 있다면 철수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 부분이 좀 관여돼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히려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며 "개인적으로도 회사가 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찾아서 일부는 꽤 진행을 했고 좀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투자해놓은 회사 중 미래 방향성이나 약간 글로벌향(向)이 아닌 회사는 많이 정리하려고 생각중"이라며 "카카오가 해야 할 일과 안해야 할 일에 대해 구분을 해야한다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정말로 커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가맹택시 수수료율이 20%나 된다는 지적에 "플랫폼 이용자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수수료율이 점차 내려 가야한다"며 "수익이 많아지면 당연히 5%나 그 이하로도 갈 수 있는데, 지금 아직 그 단계까지는 못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율이 과도해 전체 영업이익이 과도한 업체는 그 부분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인회사이자 가족이 근무해 논란이 일었던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추궁이 이어지자 김 의장은 "논란이 없게 더 이상은 가족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써 전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정을 좀더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을 정리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2007년에 카카오에 투자해놨던 거라 사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못찾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동생 김화영씨가 케이큐브홀딩스의 퇴직금으로 14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몇십억, 몇천억의 이익을 냈다고 들었고 거기에 걸맞는 성과급이라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 부분은 좀 많다"고 인정했다.

그는 구글·네이버 등의 주력인 광고사업에 대해 "광고사업은 사실 돈이 있는 사람, 기업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없는 사람은 아예 시장에 진출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플랫폼은 자본, '빽'이 없고 기술을 몰라도 지금의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플랫폼은 독점에 대한 폐해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도, 카카오 공동체 내부의 많은 최고경영자(CEO)조차도 플랫폼의 성공에 꽤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김 의장은 인정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카카오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내부적으로도 얘기를 많이 했다"며 "상생방안도 발표했지만 이후로 추가적으로 훨씬 더 많이, 더 신속하게 그런 실천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5)은 5일 최근 카카오의 사업 무차별 확장에 대해 사과하면서 논란이 된 개인소유 회사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김 의장은 "카카오가 빠른 속도로 기존 경제생태계를 황폐화시킨다"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 이 자리에서 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 당 윤창현 의원은 김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총수일가의 재테크 놀이터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 의장은 "앞으로 케이큐브홀딩스는 논란이 없게 더 이상은 가족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서 전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정을 좀더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고자 카카오보다 먼저 설립된 회사"라며 "2007년도에 카카오를 설립하고 나서 사실상 케이큐브홀딩스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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