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는 경구용 치료제로”…정부, “물량 최대한 확보하겠다”
“위드 코로나는 경구용 치료제로”…정부, “물량 최대한 확보하겠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0.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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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제품 등 해외 3개사와 구매 협의 중…“2만명분 선구매 완료”
미국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는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인 먹는 형태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3만8000명분에 더해 추가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다음 달 방역체계를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는 데 따른 환자 수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물량의 치료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구용 치료제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 예산은 국회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올 예산은 1만8000명분, 내년 예산은 2만명분이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머크(MSD), 로슈, 화이자 등의 제품으로 정부는 이들 3개 회사와 구체적인 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4만명분 정도는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이고 약 2만 명분은 이미 선 구매 계약을 했다"고 밝히고 "머크사가 제일 빠르게 FDA에 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국내에도 임상시험 중인 제약회사가 있어서 여러 가능성을 다 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5만 정도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 투약 비용 역시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경구용 치료제 활용 범위에 대해 "무증상과 경증, 젊은 연령층까지 약을 복용할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위중증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약을 쓰기 때문에 고위험군 중심으로 사용키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제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는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유증상자 775명 대상 3상 시험에서 중증화나 사망 위험을 절반가량 낮추는 나타났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는 임상시험을 소규모로 한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좀 더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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