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간에 생산물량 조정을 놓고 벌어진 노동조합 내부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현대차 노사는 7일 울산공장에서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울산4공장에서 생산중인 '스타리아' 물량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리아 연간 8000대가량을 내년 7월이후 전주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인기차종으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팰리세이드' 국내 공장 생산을 연간 2만대 늘리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스타리아 생산물량 이관을 놓고 내부 마찰을 빚었다. 대형버스 등을 생산해 온 전주공장 노조는 최근 수년간 일감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일자리 불안해소를 위해 이관받기를 원했으나, 울산4공장 노조는 울산 일자리 유지를 위해 이관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울산4공장은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를 생산해온 곳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울산4공장 노조가 노사협의장으로 들어가려는 전주공장 노조 대표 등을 가로막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상수 노조지부장이 지난 6일 울산4공장 조합원들 대상으로 이해를 구하는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합의에 이른 것은 울산4공장 노조가 스타리아를 이관하면서 추가확보할 팰리세이드 일감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고용안정위원회에선 전주공장 안정적 라인운영을 위한 전라인 친환경차 개발추진, 현재 개발 진행중인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울산4공장 우선 투입 등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