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도 받기 힘들다…모집인 대출 한시 중단
'보금자리론'도 받기 힘들다…모집인 대출 한시 중단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10.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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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대출모집인을 통한 보금자리론 판매일시 중단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대표적인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의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취급이 중단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은 지난 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보금자리론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u-보금자리론의 대출모집인을 통한 판매만 한시 중단한 것"이라며 "그밖에 은행 창구를 통한 신청 또는 주금공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온라인 신청은 여전히 취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은 약정만기(최장 40년) 내내 대출금리가 고정돼 서민·실수요자가 금리인상 시기에도 영향 없이, 매월 안정적으로 원리금 상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주금공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앱에서 공동인증서를 통해 직접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 방문을 통해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으로 구분된다.

집값 6억원·연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원) 가구에 허용되며, 대출한도는 3억6000만원이다. 10월 현재 금리는 연 2.90~3.30% 수준(우대금리 적용 시 0.1%포인트 차감)이다. 특히 보금자리론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상품인만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한도가 최대 70%로 높아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 모집인을 통한 보금자리론 판매를 중단한 것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으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과 2금융권들도 일제히 대출 최대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대출절벽이 현실화 되자 민간 금융사 대출상품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이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디딤돌대출 등 금융공기관의 보증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책모기지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보금자리론의 올 상반기 기준 공급액은 13조5000억원에 달해 올해 전체 공급액이 역대 최대 공급을 기록했던 지난해(26조6000억원)와 비슷하거나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올해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월 2조4000억원 ▲2월 2조6000억원 ▲3월 2조5000억원 ▲4월 2조3000억원 ▲5월 2조1000억원 ▲6월 1조6000억원이다.

앞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가 더 강해지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정책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금자리론 등의 한도 소진 속도가 빨라져, 결국 정책금융상품 창구마저도 막히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금공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자체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일부 쏠림현상으로 인해 모집인을 통한 판매만 한시적으로 제한한 것이며, 나머지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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