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낙연 ‘경선 불복(?)’ 난기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낙연 ‘경선 불복(?)’ 난기류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1.10.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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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대장동 의혹 뚫고 50.29% 득표...“부동산 대개혁… 불로소득도 환수할 것”
이낙연 ‘무효표 처리’ 이의 제기...송영길 "민주당 후보 이재명 확정..이의제기, 공식절차 통해 처리"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이재명(57)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후 이같이 말하고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즉각적인 승복을 유보한 채 사실상 불복 뜻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순회 경선에서 51.45%,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30%를 얻어 누적 득표율 50.29%로 가까스로 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기록하며 막판 파란을 일으켰으나 누적 득표율이 39.14%에 그쳐 이 후보의 과반 저지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의식한 듯 강력한 부동산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 과정에서 금품 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 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 시작한 경선에서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과반 압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추석 직전 터진 대장동 의혹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의혹이 확대될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고, 전날 경기 순회 경선에서 59.2%를 기록하며 최고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경선 마지막 관문인 3차 선거인단에서 이 전 대표에게 더블스코어로 뒤져 과반을 턱걸이로 넘겼다. 간신히 대장동 의혹을 뚫고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됐지만 본선 가도는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당심(권리당원)의 강력한 지지는 확고했으나, 민심(국민과 일반당원 선거인단)의 이탈도 확인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이 전 대표 측은 사실상 '불복'을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칫 본선 최대 과제로 꼽힌 이 전 대표와의 ‘원팀 구성’에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어제 우리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며 무효표 논란과 관련한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를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결과를 수용하는 게 마음 아프다"면서도 "(특별당규는) 제가 대표 때 만든 게 아니다. (경선 결과는) 이해찬 대표 시절 만들어 지난해 8월 이낙연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할 때 통과된 특별당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를 선출하면서 전 당원 투표로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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