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약세, 사흘 째 하락…외국인 이틀 새 1.1조 순매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틀 동안 1조1301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이러한 흐름 속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9% 내린 6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1일 6만7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6만9600원(+0.87%)까지 오르며 '7만전자'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3671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879억원, 개인은 157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50% 하락한 6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0개월만에 '6만전자'로 내려갔다.
D램 가격 하락 전망과 함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등의 주식 매각에 나선다는 소식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삼성에스디에스(+2.00%), 삼성생명(+0.14%)은 소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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