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디지털세,세수에 플러스…환율,필요시 안정화 조치"
홍남기 "디지털세,세수에 플러스…환율,필요시 안정화 조치"
  • 연합뉴스
  • 승인 2021.10.14 10: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동향 면밀히 관찰…올해 물가 2%나 조금 웃돌 듯"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시 세수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후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세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해외시장 소재국에 내야하는 세금(필라1)과 15%의 글로벌 최저한세율 도입(필라2)으로 구성돼 있다.

홍 부총리는 필라1의 적용을 받아 해외에 과세해야 하는 한국 기업이 1개, 많으면 2개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거대 플랫폼기업 중 필라1 기준충족 대상은 규모가 크든 작든 80여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필라1의 경우 수천억원 정도 세수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필라2로 인해 수천억원의 세수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이를 결합하면 세수에 소폭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1은 단기적으로 세수감소 요인이지만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플러스 전환을 예상했다. 반면 필러2의 경우 다른 나라의 법인세 상향 등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세수흑자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필라1의 경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세금을 내면 이중과세방지 장치에 의해 국내에서는 그만큼 공제한다며 "기업의 부담은 조세중립적이고 정부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간투입재의 최종매출액과 연관성, 매출액의 국가별 배분, 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세이프 하버' 등 남은 쟁점에 따라 과세규모가 증감한다며 "앞으로 1년간 세부적 기준 논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환율 상승세에 대해 글로벌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강세, 국내의 해외증권 투자급증에 따른 수급 등 대내외적인 요인이 작동한 것이라며 환율 상황이 우려했던 것만큼 진행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면밀하게 환율동향을 관찰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올해 물가상승률을 1.8%로 예측했지만 소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제가 최근에 2% 수준에서 물가수준을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2%나 이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정보제공을 요청한 문제와 관련, 오는 18일 열리는 제1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기업의 자율성 존중, 정부의 지원, 한미간 파트너십과 협력 등 세가지가 고려돼야 한다며 각별한 대응입장을 밝히고, 14일 예정된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회담때도 측면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IMF가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하향하면서도 한국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데 대해 전염병 대유행 방역, 백신 접종률 제고, 두차례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의 역할을 언급했다.

또 이번 방미기간 IMF 총재 등에게서 한국의 성장회복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국제기구의 장들이 한국경제 신인도가 높아진 것을 많이 지적했고, 대외신인도를 외부에서 더 탄탄하게 인정해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